코인원에서 작년 한 해 동안 벌어진 기상천외한 투자 데이터가 공개됐어. 일단 스케일부터가 남다른데, 어떤 형님은 비트코인 하나만 딱 잡고 382억 원이나 들고 있더라고. 이 정도면 거의 걸어 다니는 중소기업 수준 아니냐? 진짜 부럽다 못해 경이로울 지경이라 보는 내내 현타가 살짝 오기도 해.
더 소름 돋는 건 수익률 깡패의 등장이야. “쑨(SOON)”이라는 코인에 제대로 올라타서 무려 1043%라는 전설적인 수익률을 찍었대. 주머니에 챙겨간 돈만 무려 97억 원이라는데, 이게 현실 세계에서 가능한 숫자인지 의문이 들 정도야. 전생에 나라를 구한 게 분명해 보이는데, 커뮤니티에서는 이 형님 정체가 뭐냐고 다들 부러움의 눈물을 흘리며 뒤집어졌었지.
한국인들의 지독한 리플 사랑은 여기서도 증명됐어. 비트코인을 가볍게 제치고 언급량 1위를 먹었는데, 매수 인증이 매도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더라고. 리플이 아무리 속을 썩여도 끝까지 가즈아를 외치는 그 뚝심 하나는 정말 인정해줘야 할 것 같아. 리플에 진심인 형님들이 생각보다 진짜 많더라.
근데 반전인 건, 대다수 우리 같은 사람들은 100만 원 미만으로 소소하게 굴리는 생계형 개미들이 93%나 된다는 사실이야. 결국 고래들은 억 소리 나게 벌어서 졸업하고, 우리 개미들은 짤짤이 수익에 일희일비하는 게 차가운 현실이지. 그래도 코인원 커뮤니티에 매일 출석 도장 찍는 성실한 유저들이 전년보다 1.5배나 늘었다니까, 다들 희망의 끈은 놓지 않고 있나 봐. 올해는 우리 모두 저런 말도 안 되는 수익률 인증하면서 기분 좋게 기만질 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