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480원을 코앞에 두고 10거래일 연속으로 수직상승 중인데, 이게 무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장기 기록이라고 해. 정부가 작년 말에 어떻게든 1,420원대로 눌러놓으려고 용을 썼는데, 새해 되자마자 정부 개입 효과 다 까먹고 도루묵 된 상황이야. 이 속도면 1,500원 돌파도 시간문제라는 소리가 나오고 있어.
이유를 뜯어보니 일단 서학개미들이 국장 탈출해서 미국 주식 사느라 달러를 미친듯이 긁어모으고 있대. 코스피가 4,700 찍으면서 사상 최고가 경신해도 한국 자산 못 믿겠다는 형들이 많아서 달러 수요가 폭발하는 중이지. 게다가 옆 나라 일본 엔화도 160엔 찍으러 가는 역대급 약세라 우리 원화도 세트로 끌려 내려가는 중이야. 미국에선 트럼프랑 파월이랑 기싸움 하느라 시장 불안감은 커지고, 결국 만만한 게 달러라 다들 거기로 도망가는 분위기거든.
일부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린 게 원화 가치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하더라고. 미국보다 통화량 증가 속도가 훨씬 빨라서 원화가 종잇장마냥 가벼워지는 게 당연하다는 거지. 가계부채 무서워서 금리도 못 올리니 당분간 환율 지옥에서 탈출하기는 글렀어. 내일 한은 총재님이 입 열기만 기다리고 있는데, 그냥 이번 생에 해외여행은 포기하고 집에서 숨만 쉬는 게 지갑 지키는 길일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