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해서 전교 1등 찍는 건 이제 너무 클래식한 방법이었나 봐. 안동의 한 고등학교에서 영화 한 편 찍으려다 폭망한 일가족이랑 교사 소식인데, 진짜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와. 학부모랑 기간제 교사가 팀 먹고 학교에 야간 침입까지 감행하며 시험지를 무려 7번이나 털어갔대. 이거 완전 현실판 “스카이캐슬” 찍으려다 교도소 정모하게 생긴 상황이야.
심지어 그 집 딸은 유출된 시험지 보고 미리 답을 다 외워서 시험을 쳤는데, 덕분에 고등학교 내내 전교 1등을 단 한 번도 안 놓치는 기염을 토했어. 옆에서 코피 쏟아가며 피 터지게 공부하던 친구들은 그냥 들러리였던 셈이지. 엄마는 학교 담 넘고, 쌤은 돈 받고 시험지 넘겨주고, 행정실장은 옆에서 방조하고. 아주 셋이서 환상의 콜라보레이션을 보여주며 교육계를 뒤흔들어놨더라고. 기간제 교사는 그 대가로 3천만 원 넘게 챙겼다는데, 결국 돈이랑 인생이랑 맞바꾼 꼴이 됐지.
근데 꼬리가 길면 결국 밟히는 법이잖아. 작년 기말고사 기간에 사설 경비 업체 알람이 삐뽀삐뽀 울리면서 이 화려한 범죄 쇼도 허무하게 막을 내렸어. 법원 판결도 아주 매콤하게 나왔는데, 학부모는 징역 4년 6개월, 돈 받은 교사는 징역 5년에 추징금까지 풀세트로 받았대. 전교 1등 하던 딸내미도 징역 1년에 집유 2년 엔딩으로 마무리됐어.
판사님이 교육의 신뢰를 아주 가루로 만들어놨다고 제대로 극대노하셨더라고. 성실하게 노력해온 수험생들이랑 학부모들한테 깊은 허탈감과 분노를 줬으니 당연한 결과지. 엄마는 자기 폰까지 부수면서 증거 인멸하려고 했다는데, 1억이나 공탁 걸었어도 판사님 마음은 이미 떠났어. 입시 공정성 따위는 안중에도 없던 그들의 최후를 보니 정의구현 제대로 된 것 같아 속이 다 시원하면서도 참 씁쓸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