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축 끝판왕 메이플 자이에서 방 한 칸만 세를 놨는데 가격이 아주 어메이징해. 보증금 3000에 월세 140만원인데, 방 사이즈는 딱 3평 정도라고 하더라고. 여기서 킬포는 집주인이랑 같이 살아야 한다는 점이야. 거실이랑 주방은 쉐어하고 화장실은 방 앞에 있는 거 쓰는 조건인데, 심지어 여성 전용이라서 조건이 꽤나 빡빡한 편이지. 관리비까지 얹으면 한 달에 160만원인데 이게 요즘 서초구 폼인가 싶어서 다들 눈을 의심하는 중이야.
근데 또 뜯어보면 메리트가 아예 없지는 않아. 메이플 자이가 조경도 상 받았을 만큼 예쁘고 커뮤니티 시설이 거의 호텔급이거든. 수영장, 사우나에 조식 서비스까지 나오는 연회장도 있어서 이런 거 싹 다 누린다면 좁아터진 오피스텔보다 낫다는 의견도 있어. 특히 지방에서 딸 서울 보낸 부모님들 입장에선 보안 빵빵한 아파트에서 주인집이랑 같이 지내는 게 하숙 느낌도 나고 훨씬 마음 놓인다는 거지. 룸쉐어 문화에 익숙한 사람들에겐 나름 합리적인 선택지일 수도 있다는 반응이야.
물론 아무리 그래도 3평짜리 방에 그 돈 태우는 건 선 넘었다는 목소리도 커. 현관문 하나로 집주인이랑 같이 사는데 밤늦게 들어올 때 눈치 안 보고 살 수 있겠냐는 현실적인 걱정이 많아. 그 돈이면 그냥 역세권 오피스텔 들어가서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겠다는 사람이 대다수긴 하더라고. 3평 럭셔리 하숙이냐 쾌적한 나홀로 독립이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웅장하게 펼쳐지고 있는데, 진짜 서울 집값은 보면 볼수록 신기방기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