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중에 댕댕이랑 산책하다가 갑자기 마른하늘에 화살이 날아와서 꽂히는 공포영화 같은 일이 벌어졌어. 청주 청소년광장에서 발생한 일인데 20대 남자가 주차된 차 트렁크에서 슬그머니 활을 꺼내더니 70미터 거리에서 시원하게 쏴버린 거야. 화살 길이가 무려 80센티에 금속 촉까지 달린 살벌한 물건이었는데 댕댕이한테서 1.5미터, 견주님한테서 2.5미터 떨어진 화단에 박혔대.
조금만 조준 미스 났으면 진짜 뉴스 사회면 메인 찍을 뻔한 사건인데 이 남자의 해명이 더 레전드야. 경찰 조사에서 말하기를 “사람을 맞히려던 건 절대 아니고 그냥 단순 호기심에 한번 쏴봤다”고 진술했다네. 무슨 호기심이 조선시대 최종병기 활 찍는 수준인지 이해가 안 갈 지경이야. 70미터 밖에서 활을 쏘는 게 무슨 올림픽 연습도 아니고 도심 광장에서 그러는 건 진짜 선 넘었지.
옆에 같이 있던 지인도 세트로 입건됐다는데 둘이서 도대체 무슨 시너지를 냈길래 이런 기상천외한 짓을 저질렀는지 궁금해질 정도야. 현재 특수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상태라는데 법의 엄중한 심판을 받고 정신 좀 차려야 할 것 같아. 댕댕이랑 평화롭게 산책하던 피해자분은 무슨 죄인지 모르겠네. 하여튼 세상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빌런들이 참 많은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