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작년 말에 개인정보 아주 제대로 털리고 나서 민심이 흉흉해졌어. 무려 3770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의 정보가 유출됐는데 쿠팡이 보여준 후속 조치가 진짜 골때리는 수준이었거든. 유출이 아니라 단순 노출이라며 단어 하나하나에 기싸움 시전하질 않나 보상이라고 던져준 게 사실상 마케팅이나 다름없는 할인 쿠폰이었으니 사람들이 화가 안 나겠냐고.
결국 빡친 소비자들이 줄줄이 탈퇴하는 탈팡 대란이 일어났는데 그 영향력이 데이터로도 증명됐네. 카드 결제 내역을 까보니까 하루 평균 56억 원씩 매출이 증발했대. 작년 11월이랑 비교하면 결제 금액이 7% 넘게 깎였는데 이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계속 누적되니 타격이 꽤 클 거야. 결제 건수도 매일 18만 건 정도 사라졌다니까 로켓배송 차들이 텅텅 비어서 다니는 수준 아니겠어.
원래 유통업계는 12월이 연말 특수라서 매출이 떡상하는 시기거든. 근데 다른 곳들 돈 쓸어 담을 때 쿠팡 혼자만 매출이 깎여버리는 역대급 기록을 세운 거지. 게다가 실소유주인 의장은 국회 출석도 거부하고 대신 나온 임원들은 청문회에서 부적절한 태도 보이며 불난 집에 부채질까지 했으니 민심 회복은 당분간 힘들 것 같아.
이게 다 독점적 플랫폼이라고 기세등등하다가 보안 관리 소홀히 하고 대응까지 오만하게 해서 벌어진 일이지. 국회에서도 이번 일 계기로 집단소송제나 징벌적 손해배상 같은 매운맛 제도 도입하려고 벼르고 있다니까 쿠팡은 이제 진짜 비상사태일 듯. 고객 정보를 소중히 안 하면 어떻게 되는지 이번에 확실히 참교육당하는 분위기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