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개인정보 3370만 명 털린 거 미안하다고 전 국민한테 1인당 5만 원 쇼핑 이용권을 쐈어. 오늘 오전부터 앱 접속하면 받을 수 있는데, 로켓배송 5천 원에 이츠 5천 원, 여행이랑 뷰티에 각각 2만 원씩 쪼개서 주는 방식이야. 지금 커뮤니티 가보면 생수 20병을 “0원”에 샀다거나 라면 5봉지를 300원에 득템했다는 인증 글이 줄줄이 올라오고 있어. 배달비 때문에 참았던 피자나 냉면도 거의 거저 먹는 수준이라 역시 갓팡이라며 환호하는 분위기가 상당해.
하지만 모두가 웃는 건 아니야. 시민단체랑 일부 소비자들은 내 개인정보 털어놓고 현금 배상 대신 쇼핑하라는 쿠폰을 던져주는 게 말이 되냐며 화를 내고 있어. 이건 보상이 아니라 결국 자기네 매출 올리려는 영업 상술에 불과하다는 거지. 오늘 쿠팡 본사 앞에서는 쿠폰 찢는 퍼포먼스까지 벌어지면서 거부 운동이 시작됐어. 유출 사고 책임을 쇼핑으로 퉁 치려는 설계가 찝찝하다는 반응도 적지 않아.
보상 규모가 1조 7천억 원에 달해서 역대급이긴 한데, 3개월 지나면 소멸하고 잔액 환급도 안 된다고 하니 다들 눈치 싸움 좀 하겠어. 개인정보 보호라는 본질적인 문제는 쏙 빼놓고 쿠폰으로 때우려는 태도가 과연 맞는지 논란은 계속될 것 같아. 찝찝함과 공짜 쇼핑 사이에서 갈등 때리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개인정보랑 라면 한 봉지를 맞바꾼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나 봐. “0원”의 유혹은 확실히 무섭긴 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