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중에 청주 청소년광장에서 강아지랑 평화롭게 산책하던 사람이 마른하늘에 화살 날아오는 날벼락을 맞았대. 진짜 황당해서 말이 안 나오지. 20대 남성 둘이 술 진탕 마시고 기분 좀 냈답시고 차 트렁크에서 활을 꺼내서 쐈다는데, 이게 현대 사회에서 가능한 일인지 의문이야.
심지어 그 화살이 길이만 80cm나 되고 끝에는 진짜 금속 촉이 달린 양궁용 화살이었대. 한 놈이 쏜 건 나무 맞고 튕겨 나갔는데, 다른 놈이 쏜 게 무려 70m나 날아가서 산책하던 50대 아주머니 근처 화단에 퍽 소리 나게 꽂혔다는 거야. 진짜 조금만 옆으로 빗나갔으면 뉴스가 아니라 시사 고발 프로그램에 나올 뻔했어.
경찰서 끌려가서 하는 진술이 더 레전드야. 그냥 호기심에 주변 나무 좀 맞추려고 한 건데 빗나간 것뿐이고, 사람이 지나가는 줄은 눈곱만큼도 몰랐대. 아니, 애초에 밤 11시에 술 취한 상태로 사람 다니는 광장에서 활시위를 당긴다는 발상 자체가 일반인의 능지로는 이해가 안 가잖아.
근데 이 빌런들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아. 신나게 화살 다 날려 먹고 나서는 그 술기운 그대로 운전대를 잡고 집까지 갔대. 덕분에 특수폭행에 음주운전 혐의까지 알차게 1+1 세트로 입건됐어. 경찰이 위드마크 공식까지 써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싹 뽑아내겠다고 하니까, 아마 다음 날 술 깨고 나서 머리 엄청 쥐어뜯었을걸.
기분 좋다고 활 쏘고 술 마시고 운전까지 하는 근거 없는 용기가 결국 쇠고랑 엔딩을 불러온 거지. 진짜 현실은 가끔 영화보다 더 어메이징한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