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한복판에 나타난 하얀색 A4 용지 한 장이 사람들의 심장을 제대로 저격해버렸어. 트렁크에 “신생아 집 가요”라고 직접 쓴 종이를 붙이고 조심조심 거북이 주행 중인 차량이 포착된 건데, 이걸 본 시민들은 클락션 대신 따뜻한 응원을 쏟아냈지. SNS에서는 이 사진이 퍼지면서 훈훈함 치사량 초과라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어.
누리꾼들 반응을 보면 진짜 센스 만점이야. “대통령 의전 차량보다 훨씬 귀한 분이 가시는데 무조건 양보해야지”, “저 차 안에서 부모가 얼마나 안절부절못하고 있을지 눈에 선하다”라며 다들 한마음으로 길을 터줬대. 어떤 이는 본인도 조리원 퇴소할 때 방지턱 하나 넘는 게 세상에서 제일 무서웠다며, 당시 분유 장전하고 긴장했던 기억을 떠올렸어. 옆 차선 트럭 아저씨가 창문 내리고 따봉 날려줬던 썰까지 풀리면서 댓글창은 그야말로 힐링 그 자체였지.
결국 이 훈훈한 소식은 실제 운전자인 아기 아빠 귀에까지 들어갔어. 아빠는 우리집 공주님을 태운 “호박마차”가 이렇게 큰 관심을 받을 줄 몰랐다며 깜짝 놀랐대. 둘째 아이인데도 아내랑 같이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하남에서 양평까지 기어가듯 도착했다는 후기를 남겼지. 2차선 저속 주행인데도 뒤에서 재촉하거나 빵빵거리지 않고 배려해준 매너 운전자들 덕분에 안전하게 집에 왔다고 하더라고.
집 주차장에 무사히 도착해 꿀잠 자고 있는 아기 사진까지 올라오자 댓글창은 또 한 번 축제 분위기가 됐어. 삭막한 도로 위에서 생전 처음 보는 남의 아이를 위해 속도를 줄이고 기꺼이 불편함을 감수하며 축복을 건네는 모습이 참 아름답지 않아? 태어나자마자 수백 명의 랜선 이모, 삼촌들에게 국빈급 의전을 제대로 받은 이 아기는 분명 사랑이 넘치는 아이로 건강하게 자랄 거야. 이런 따뜻한 배려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