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한 번 가려다가 통장 잔고 털리고 현타 오는 상황이 한둘이 아니지. 울릉도 가서 비계만 가득한 삼겹살 마주하고 뒷목 잡는 일은 이제 일상이나 다름없어. 덕분에 울릉도 관광객이 1년 만에 33퍼센트나 광속 탈출해버렸대. 제주도나 속초도 상황은 비슷해서,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제 “국내 여행 갈 돈이면 차라리 해외 간다”는 말이 국룰이 되어버렸어.
정부도 이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는지 드디어 참교육 모드에 들어갔어. 그동안은 “제발 좀 잘해주세요” 수준의 간곡한 부탁만 했다면, 이제는 선 넘는 상인들에게 벌금 폭탄을 투하할 예정이야. QR 코드를 활용해서 현장에서 바로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하고, 지자체랑 힘 합쳐서 가격 후려치는 업주들 아주 탈탈 털어버리겠다고 칼을 갈고 있어.
특히 외국인들한테 바가지 씌워서 국격 깎아먹던 광장시장 같은 곳도 전용 조례를 만들어서 빡세게 관리한다니 두고 볼 일이지. 비계 삼겹살 팔아서 이득 보려다가 진짜 비계보다 두꺼운 벌금 고지서 받게 생겼으니 상인들도 이제는 긴장 좀 타야 할걸? 바가지 요금만 싹 사라져도 굳이 비행기 안 타고 국내 곳곳 돌아다닐 사람 넘쳐날 텐데, 이번 대책이 제발 말로만 끝나지 않고 확실하게 효과 좀 봤으면 좋겠다.
이런 식으로 자꾸 바가지 씌우면 결국 국내 관광지는 다 망하는 건 시간문제잖아. 관광공사에서도 올해 중국인 단체 관광객도 늘고 K-컬처 덕분에 외국인들도 많이 올 거라고 기대하던데, 괜히 먹는 걸로 장난치다가 나라 망신시키지 말고 이번 기회에 서비스 수준 좀 팍팍 올렸으면 좋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