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형들이 드디어 칼을 뽑았네. 4월부터 나오는 5세대 실손보험 보니까 보장이 아주 매콤하게 변했어. 이제 생명이랑 직결된 중증 질환 아니면 병원 가서 의료 쇼핑하는 짓은 꿈도 꾸지 말아야 돼. 특히 도수치료 받으면서 꿀 빨던 사람들은 이제 자기 부담금이 90%까지 치솟는대. 사실상 본인 돈으로 치료받으라는 소리지. 비타민 주사나 미백 주사 같은 비급여 주사들도 이제 보험금 아예 안 준다고 하니까 주의해.
이렇게까지 빡빡하게 구는 이유가 있더라고. 전체 가입자의 고작 9%밖에 안 되는 빌런들이 전체 보험금의 80%를 다 쓸어가고 있었거든. 그동안 청구 한 번 안 하고 묵묵히 보험료만 내던 선량한 사람들은 완전 호구 잡힌 꼴이었지. 보험사들도 지난 5년간 적자가 10조 원이 넘어가서 거의 파산 직전이라니까 이판사판으로 개편한 모양이야.
그래도 보상이 줄어든 만큼 보험료는 기존보다 30% 정도 저렴하게 책정된다는 게 위안이야. 한 달에 2만 원 정도 내던 게 1만 5천 원 선으로 내려가니까 고정 지출은 좀 줄겠지. 1, 2세대 옛날 보험 유지하던 사람들도 보험사가 계약을 다시 사주거나 필요한 것만 골라 담는 특약 제도를 도입한다니까 머리 잘 굴려봐야겠어. 이제 병원 가서 플렉스 하던 시대는 끝났고 진짜 아픈 사람들만 제대로 보장받는 정글이 시작됐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