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시즌2의 왕좌를 차지한 최강록이 우승하자마자 당분간 식당 안 열겠다고 선언해서 다들 벙찐 상태임. 이유는 의외로 소박한데 사람들이 너무 기대하고 올까 봐 무서워서 못 하겠대. 본인이 그 기대를 충족시켜 줄 방법이 없다며 지금은 그냥 뒤로 물러나 있는 게 상책이라고 함. 역시 강록이 형다운 독특한 멘탈임. 한동안 잠적했던 시즌1 때랑은 다르게 이번에는 노를 버리지 않고 요리랑 관련된 방송이나 다른 일들은 열심히 해보겠다고 함.
진짜 웃긴 포인트는 우승했다는 사실을 와이프한테도 입 꾹 닫고 비밀로 했다는 점임. 위약금이 워낙 살벌해서 가족한테도 말을 못 했다는데 역시 자본주의의 매운맛 앞에서는 셰프도 어쩔 수 없나 봐. 12년 전 마셰코 우승 때랑은 또 다르게 몸이 예전 같지 않아서 이번 우승이 더 남다르다고 함. 중간에 우승자 내정설 같은 루머도 돌았지만 떳떳하지 못하면 잠도 못 자는 성격이라 그런 건 절대 없었다고 딱 잘라 말하더라.
상금 3억은 나중에 국숫집 차리는 데 보탤 예정이라 함. 거창한 파인 다이닝도 좋지만 그냥 국수가 좋아서 늙을 때까지 국수나 말면서 소박하게 살고 싶다는 게 꿈이래. 파인 다이닝이라는 게 결국 형태가 중요한 게 아니라 만드는 사람 마음이 “Fine”해야 진짜 아니겠냐는 명언도 남겨줌. 고인 물이 된 것 같아 출연했다는데 결국 또 우승해버리는 거 보면 진짜 실력은 어디 안 가는 듯함. 시즌3 준비하는 사람들한테는 제발 싸우지 말라는 뼈 때리는 조언을 남기며 쿨하게 인터뷰 마무리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