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천하람이 필리버스터로 무선 충전도 안 하고 17시간째 쉬지 않고 입을 털고 있어. 어제 오후 3시부터 시작해서 밤을 꼴딱 새우고 지금까지 버티는 중인데 체력 하나는 진짜 인정해줘야 할 듯해. 이번에 민주당 쪽에서 들고나온 2차 종합특검법이 순 지겹게 우려먹는 사골국 같은 거라며 아주 시원하게 팩폭을 날렸지.
천하람 주장은 지금 죽은 권력 부관참시할 때가 아니라, 현재 시퍼렇게 살아있는 권력의 썩은 부위를 도려내야 한다는 거야. 특히 “통일교 특검”이랑 “돈 공천” 관련 의혹부터 제대로 털어야 한다고 강조하더라고. 자기 잘못엔 한없이 관대하면서 남한테만 엄격한 칼날 휘두르는 이 지긋지긋한 내로남불 역사를 언제까지 반복해야 하냐며 거의 해탈한 분위기로 일침을 가했어.
법적으로 필리버스터는 24시간 지나야 강제로 멈추게 할 수 있어서 오늘 오후 3시 넘어서야 상황이 정리될 것 같아. 이번 특검법은 예전보다 수사 범위가 더 넓어져서 방첩사 관련 범죄 의혹까지 싹 다 긁어모았다는데, 정치권 기 싸움이 아주 볼만하지.
얼마 전엔 국민의힘 대표가 24시간 꽉 채우면서 헌정사상 최장 기록 세웠다는데 천하람도 그 뒤를 이어서 아주 열혈 모드야. 화장실도 제대로 못 가고 계속 서서 말하는 게 진짜 극한직업이 따로 없는 것 같아. 목소리 안 쉬는 게 신기할 정도인데 과연 24시간 풀로 채우고 내려올지 궁금해지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