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길거리 걷기가 거의 실전 서바이벌 수준으로 변했어. 며칠 전 종각역에서 택시가 급가속해서 안타까운 인명 사고가 나더니 이번에는 서대문역 사거리에서 시내버스가 인도로 돌진하는 일이 벌어졌네. 점심시간 지나서 한창 사람들 많을 때 버스가 농협 건물을 들이받아버렸는데 보행자 두 명이 크게 다치고 기사 포함 열한 명이나 다쳤대.
운전한 50대 기사는 브레이크가 안 먹혔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경찰 조사 결과 음주나 약물 상태는 아니었다고 하더라고. 사고 난 장소 사진 보면 진짜 처참하더라. 차가 워낙 세게 밀고 들어오니까 인도에 설치된 울타리도 종잇장처럼 휘어져 버려서 하나도 도움이 안 됐나 봐. 이쯤 되면 길가에서 신호 대기할 때 건물 안쪽으로 바짝 붙거나 튼튼한 전주 뒤에 숨어 있는 게 상책일 지경이야.
커뮤니티에서도 요즘 거의 매일 이런 사고가 터지니까 다들 무서워서 출퇴근하겠냐며 불안해하고 있어. “거의 1일 1돌진이다”, “마음 놓고 걸어 다닐 수가 없다”는 말들이 쏟아지는 중이야. 고령 운전자 자격 검증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부터 시작해서 아예 전 구간 자율주행 도입하라는 얘기까지 반응이 아주 뜨거워.
경찰은 일단 버스 기사를 입건하고 차량 결함이 있었는지 확인하려고 국과수에 감정까지 맡긴다고 하네. 서울 한복판에서 이런 일이 자꾸 생기니까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내가 조심한다고 피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더 무섭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어. 튼튼해 보이던 펜스도 무용지물인 걸 보니 진짜 길 다닐 때 이어폰 빼고 주변 잘 살피면서 정신 바짝 차려야 할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