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그분이 오셨다. 효도의 끝판왕이자 어머니들의 대통령, 임영웅이 1년 만에 다시 고척돔을 정복하러 등판했어. 오늘부터 딱 3일 동안 고척스카이돔은 그야말로 하늘빛으로 아주 절여질 예정이야. 티켓팅 성공한 사람들은 전생에 나라를 구한 게 분명하고, 광탈한 수많은 불효자들은 지금쯤 집에서 눈물 젖은 빵을 씹으며 모니터만 보고 있겠지.
이번 공연은 정규 2집 수록곡은 물론이고 귀에 딱지 앉을 정도로 들었던 메가 히트곡들까지 아주 리스트를 꽉꽉 눌러 담았대. 밴드 사운드는 귀청 떨어질 정도로 빵빵하게 때려 박고, 안무팀도 영혼까지 탈탈 털어서 준비했다니까 무대 퀄리티는 안 봐도 비디오지. 특히 고척돔이 워낙 커서 얼굴 안 보일까 봐 걱정하는 팬들을 위해 어디서든 영웅님 미모 감상 가능한 초대형 전광판까지 깔아버렸어. 팬들 지갑 걱정보다 시력 걱정 먼저 해주는 진정한 히어로 그 자체다.
서울에서 3일 동안 진하게 축제 즐기고 나면 바로 다음 타자는 부산이야. 2월 6일부터 벡스코에서 또 한 번 전국구 효도 대전이 열릴 예정이라니까 부산 사는 사람들은 긴장 좀 해야 할걸. 아마 한동안 부모님들 카톡 프로필은 파란색 옷 입고 환하게 웃는 사진으로 강제 동기화될 것 같아. 효도 한 번 하기 참 힘들지만 이렇게라도 기뻐하시는 모습 보면 또 뿌듯하긴 하잖아. 공연 무사히 잘 끝내고 다들 행복하게 귀가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