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서 술 때문에 정말 비극적인 일이 벌어졌어. 20대 남성 A씨가 직장 동료랑 소주를 무려 9병이나 나눠 마시고 취한 상태에서 말다툼을 하다가 결국 살인까지 저지른 사건이야.
처음에는 그냥 인적이 드문 곳에서 싸웠는데, 동료 얼굴이 피범벅이 되니까 자기가 특수상해죄 누범 기간이라 가중 처벌받을까 봐 덜컥 겁이 났나 봐. 그래서 피해자를 돕기는커녕 범행을 은폐할 목적으로 “집에 가서 씻자”고 꼬셔서 자기 집으로 데려갔어. 그런데 거기서 마음을 고쳐먹기는커녕 부엌에 있던 흉기로 동료를 69번이나 찌르고 목까지 졸라 살해했대.
범행 직후에는 노트북 메모장에 “미안하다, 좋은 데 가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는데, 사람을 그렇게 잔인하게 죽여놓고 그런 말을 남기는 게 참 어이가 없지. 이 남자는 이미 여러 차례 상해 전과가 있던 상태였어.
재판 과정도 꽤 길었어. 1심에서는 죄질이 워낙 무거워서 징역 18년을 선고받았거든. 그런데 항소심에서 뒤늦게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 데다가, 무엇보다 유족이랑 합의해서 유족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이 참작돼서 징역 12년으로 감형됐어.
결국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그러니까 전자발찌 부착 명령은 그대로 유지된 채로 징역 12년 형이 확정됐어. 술이 원수라지만 사람 목숨을 이렇게나 잔인하게 빼앗은 대가치고는 형량이 가볍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우리 사회에서 다시는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