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시절 대통령실에서 일했던 30대 대학원생이 북한에 무인기를 세 번이나 보냈다고 커밍아웃했어. 국가 핵심 시설에서 일하던 사람이 민간 드론으로 국경을 넘나들었다니 이거 실화냐 싶지. 심지어 경찰에 잡히기 전에 방송국에 먼저 연락해서 인터뷰부터 따는 역대급 여유를 보여줬어.
무인기 제작해주던 지인이 조사받는 거 보더니 의리 지킨답시고 본인이 직접 등판한 모양인데, 동기도 아주 비범해. 북한 평산 우라늄 공장 방사능 수치가 궁금해서 날렸다나 봐. 이 정도면 거의 국경 없는 환경운동가 수준 아니냐고. 북한이 공개한 드론 무늬랑 자기가 칠한 게 똑같다면서 증거 영상까지 깐 상태야.
정부는 범인 잡으려고 온 동네를 쑤시고 다녔는데 범인은 바로 전직 대통령실 출신이었던 게 유머 포인트야. 이재명 대통령은 무인기 수사 비판하는 야당 기사까지 공유하며 수사 독려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나오니 좀 머쓱하게 됐지. 정황상 이미 군경도 용의자를 특정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범인은 잡히기 전까지 태연하게 방송 출연해서 자기 동기를 설명했어. 우리 군을 찍은 건 아니니까 괜찮을 줄 알았다는 기적의 논리를 펼치는데 이건 뭐 간이 배 밖으로 나온 수준이지.
지금 통일부는 전 정권의 무인기 침투 사건에 대해 반성이 없다며 아주 날 선 반응을 보이고 있어. 대통령이 북한에 직접 사과를 할지 말지가 초미의 관심사인데, 북한 김여정은 사과 안 하면 가만 안 두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중이야.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사과 가능성을 암시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 민간인 한 명의 호기심 가득한 비행이 국제적인 외교 갈등으로 번지는 걸 보니 현실이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법이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