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러트닉이라는 미국 상무장관 아저씨가 이번에 아주 살벌한 멘트를 날렸어. 마이크론 공장 착공식 현장에서 기자들 모아놓고 하는 말이, 메모리 반도체로 돈 벌고 싶은 사람들은 선택지가 딱 두 개뿐이래. 미국 땅에 공장 세워서 직접 뽑아내든지, 아니면 관세 100% 처맞고 장사 접든지 둘 중 하나라는 거야. 이거 뭐 거의 “공장 안 차리면 국물도 없다”는 식의 가스라이팅 아니냐고. 이름은 안 불렀지만 사실상 우리랑 대만 보고 하는 소리라는 건 지나가는 개도 알 정도지.
트럼프 정부가 작년부터 반도체 관세로 겁을 주더니, 이제는 아예 대놓고 미국 우선주의 끝판왕을 보여주네. 대만은 벌써 꼬리 내리고 합의를 봤는데, 미국에 공장 지어주면 일정 물량까지는 관세를 봐주기로 했대. 공장 짓는 동안에는 생산능력의 2.5배까지, 완공 후에는 1.5배까지 무관세로 들여보내 주겠다는데, 채찍 주고 당근 살짝 보여주는 솜씨가 아주 일품이야. 대만 입장에서도 울며 겨자 먹기로 도장 찍었을 텐데, 이제 화살은 우리 쪽으로 향하고 있어.
이제 우리나라도 조만간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하는데 상황이 좀 쫄려. 작년엔 대만보다 찬밥 신세는 안 면하게 해주겠다고 약속은 받았지만, 미국 형님들이 “국가마다 상황이 다르니 따로따로 쇼부 보자”며 선 긋는 중이거든. 우리 반도체 기업들 입장에서는 미국에 공장 짓는 인건비나 건축비도 장난 아닌데, 관세 폭탄까지 걱정해야 하니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지. 진짜 K-반도체 형님들 미국 형님들 비위 맞추느라 고생이 많다. 앞으로 어떻게 굴러갈지 눈치 싸움 제대로 해야 할 듯 싶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