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춤으로 전국을 씹어먹던 그 시절 유승준 기억나? 그때는 진짜 독보적인 존재였지. 노래만 냈다 하면 1위에 예능까지 접수하며 국민 호감 이미지를 쌓았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제대로 사고를 쳤어.
방송에서는 대한민국 남자라면 당연히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며 바른 생활 사나이 코스프레를 했거든. 그런데 입대를 딱 석 달 앞두고 일본 공연을 핑계로 출국하더니, 그 길로 미국에 가서 시민권을 따버렸어. 한순간에 유승준에서 스티브 유로 전직 완료한 거지. 가족이랑 떨어지기 싫고 가수 수명이 짧아서 그랬다는 핑계를 댔지만, 군대 가겠다고 호언장담하던 모습에 배신감을 느낀 대중들은 그대로 등을 돌렸어.
정부도 바로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고, 한국 공항에 도착했는데 면세 구역 밖으로 한 발자국도 못 나오고 쫓겨난 건 유명한 일화야. 아마 본인도 이렇게 오랫동안 못 들어올 줄은 꿈에도 몰랐을걸? 벌써 24년째 대한민국 땅을 못 밟고 있으니 병역 기피의 아이콘으로 완전히 박제된 셈이지.
요즘은 비자 발급해달라고 LA 총영사관이랑 끝도 없는 소송 배틀을 벌이고 있어. 법원 판결로 승소하나 싶으면 다른 이유로 거부당하는 무한 루프에 빠진 상황이야. 최근 세 번째 소송에서도 일부 이기긴 했지만, 법무부 장관이 입국 금지를 풀어주지 않는 한 공항 입구컷은 계속될 것 같아. 한순간의 선택으로 20년 넘게 고향 땅도 못 밟고 법정 싸움만 하는 거 보면 정말 인생은 한 방에 훅 간다는 말이 틀린 게 없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