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이 바이올린 협연한다고 하니까 클래식 꼰대들이 또 들고 일어났어. 바이올린 배운 지 겨우 5개월인데 롯데콘서트홀 무대 서는 게 말이 되냐며 연예인 특혜라고 아주 소란스럽네. 근데 이거 팩트 체크해보면 솔 필하모닉 자체가 전문 연주자가 아니라 클래식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모인 아마추어 오케스트라거든? 프로들 밥그릇 뺏는 것도 아니고 다 같이 취미로 즐겨보자는데 왜들 그렇게 심술이 가득한지 모르겠어.
여기에 “나는 솔로” 13기 정숙 언니가 참다못해 등판했어. 이 언니가 실제로 현직 음대 교수인데, 클래식계 극보수들 특유의 선민의식이 또 도졌다고 아주 제대로 팩트 폭격을 날렸지. 서현 티켓 파워 덕분에 평생 클래식 공연장 근처에도 안 가본 사람들이 발 들여놓게 되는 게 진짜 클래식의 대중화 아니냐는 논리야. 2000석 넘는 큰 무대에서 연주하는 게 아무리 아마추어라 해도 배짱 없으면 못 하는 건데, 다른 사람의 열정을 깎아내리는 게 참 안타깝다는 거지.
티켓 가격도 2만 원에서 7만 원 사이라 클래식 공연 치고는 완전 가성비 넘치는 수준인데, 이걸 보고 장사한다고 비난하는 건 좀 선 넘었지. 수요와 공급의 법칙도 모르는 시대착오적인 생각이라는 정숙 교수님 말씀에 무릎을 탁 치게 됨. 남의 인생에 훈수 둘 시간에 자기 인생이나 열심히 살라는 뼈 때리는 조언은 정말 사이다 그 자체야.
결국 서현은 예정대로 3월에 무대 올라가서 “차르다시”를 연주할 예정이라니까, 용기 있는 도전에 굳이 찬물 끼얹지 말고 그냥 지켜봐 주는 게 매너 아닐까 싶어. 클래식계의 문턱을 낮추려는 이런 시도가 오히려 더 많아져야 한다고 봐. 괜히 심술부리며 열폭할 시간에 우리도 서현처럼 새로운 거 하나라도 배워보는 게 훨씬 이득일 듯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