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들 보면 처음에 헐값에 구르다가 나중에 FA 자격 얻어서 한탕 하잖아. 이게 경제학에선 중첩세대 모형이라고 불리는데, 우리 나랏빚 돌아가는 꼴이 딱 이 모양이야. 지금 어르신들이 정부에서 뿌리는 돈으로 호의호식하면, 그 뒷감당은 나중에 우리 자식들이 다 해야 하거든. 솔직히 내 자식한테 빚더미 물려주고 싶은 부모가 어디 있겠어?
그런데 여기서 공유의 비극이랑 죄수의 딜레마가 환장의 콜라보를 일으켜. 내가 우리 자식 생각해서 나랏돈 안 받겠다고 선언해 봤자, 옆집 앞집 뒷집에서 다 받아 가면 결국 그 빚은 공동 채무라 내 자식도 같이 갚아야 하거든. 나만 안 받으면 나랑 내 자식만 바보 되는 구조니까, 일단 “못 먹어도 고”를 외치며 눈먼 돈부터 챙기게 되는 거지.
이게 참 답답한 게, 경제학자들도 딱히 해결책이 없다고 손을 놔버린 중증 질환 같은 상태야. 다들 속으로는 이게 맞나 싶으면서도 남들 다 하니까 휩쓸려 가는 셈이지. 국가 재정 정책이 사실상 먼저 줍는 놈이 임자인 메타로 흘러가고 있는 거야.
근데 반전이 하나 있어. 요즘 의학 기술이 워낙 좋아서 사람들이 100살 넘게 살잖아? 그러다 보니 자식한테 떠넘기려던 빚을 본인이 직접 갚아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대. 자식 빚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내 노후 파산 확정권이었던 거지. 결국 내 업보 내가 치우게 생긴 셈이라 이제라도 정신 바짝 차려야 할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