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코스피 기세가 거의 승천하는 용 수준이라 무서울 정도야. 무려 11거래일 연속으로 무지성 상승을 보여주더니 이제 전설의 5000 고지 탈환을 코앞에 두고 있어. 삼성전자랑 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형님들이 국장을 아주 하드캐리하고 있는데 실적이 깡패 수준이라 주가가 안 오르고는 도저히 못 배기거든. 특히 대만 TSMC가 설비 투자에 돈 보따리를 제대로 푼다고 선언하니까 한동안 떠돌던 AI 반도체 거품론은 쏙 들어가고 투심이 아주 뜨겁게 타오르는 중이야.
삼전은 이미 역대급 실적을 박살 내고 목표가 “18만 원”까지 수직 점프를 예고했고 하이닉스도 영업이익 추정치가 아주 미쳐 날뛰고 있어. 글로벌 투자은행 형들도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조 단위로 돈을 아주 쓸어 담을 거라고 침 마르게 칭찬하니까 코스피 5000이 이제 희망 고문이 아니라 손에 잡힐 듯한 현실로 다가왔지. 지수가 여기서 딱 3퍼센트만 더 힘내면 바로 신세계를 보게 될 거야.
근데 여기서 진짜 골 때리는 반전이 하나 숨어 있어. 개미들이 코스피 떨어진다에 무려 4500억 넘게 풀베팅을 해버렸거든. 일명 “곱버스”라고 부르는 인버스 ETF에 영혼의 한 타까지 끌어모아서 태웠는데 주가는 멈출 줄 모르고 떡상 중이라 지금 손실 보고 피눈물 흘리는 중일 거야. 시장 전체는 축제 분위기라 다들 샴페인 터뜨리는데 혼자 구석에서 장례식 치르고 있는 개미들 보면 참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생각이 듦. 단기 과열이라 조정 올 수도 있다는 행복 회로를 풀가동하고 있겠지만 지금 기세 보면 곱버스 탄 사람들 오늘 밤도 발 뻗고 자기는 틀렸다고 봐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