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입시 판도가 아주 꿀잼으로 돌아가는 중인데, 2026학년도 정시 경쟁률 보니까 진짜 시대가 변하긴 했나 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무려 120대 1이라는 경쟁률을 찍으면서 전국 1위를 먹었더라고. 카이스트나 유니스트 같은 다른 과기원들도 경쟁률 상위권을 싹 쓸어버렸는데, 이거 완전 공대 전성시대가 다시 찾아온 분위기지. 한때는 무조건 의대만 외치던 전교 1등들이 이제는 기술직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소리야.
반면에 그렇게 기세등등하던 의대 인기는 살짝 꺾인 모양새인데, 작년보다 의대 지원자가 3천 명 넘게 줄어들었어. 의정 갈등에 정원 확대 이슈까지 겹치면서 상위권 수험생들이 예전만큼 의대만 고집하지 않는 거지. 치대, 한의대, 약대 할 것 없이 메디컬 계열 지원자가 전체적으로 24%나 빠졌다니 말 다 했지. 이 정도면 의치한약수 열풍도 이제 한풀 꺾였다고 봐도 될 정도야.
진짜 핫플레이스는 따로 있는데, 바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대기업들이랑 짝짜꿍해서 만든 계약학과들이야. 여기는 졸업하면 바로 취업이 보장되니까 취업난 시대에 최고의 갓생 루트로 꼽히는 거지. 지원자가 전년 대비 40% 가까이 늘었다는데, 연세대나 성균관대 반도체학과 같은 곳은 들어가기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야. 취업 걱정 없는 과기원이나 계약학과가 실속파 애들한테는 최고의 선택지가 된 셈이지.
결국 반도체 호황에다가 확실한 미래를 보장받고 싶은 심리가 맞물리면서 의사 면허만큼이나 대기업 사원증이 귀해진 세상이 온 것 같아. 앞으로 의대 정원이 어떻게 확정되느냐가 변수겠지만, 당분간은 전교 1등들이 청진기 대신 반도체 웨이퍼 잡겠다고 줄 서는 풍경이 계속될 것 같네. 인생은 역시 타이밍과 전략 싸움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