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가문 클라스는 진짜 세계관 최강자급이다. 이번에 리움미술관 홍라희 여사님이 삼성전자 주식 1500만 주를 시원하게 던졌거든. 무려 2조 850억 원 규모라는데, 숫자가 너무 커서 무슨 “메이플스토리” 메소 단위 보는 줄 알았어. 편의점 가서 껌 사는 것도 아니고 2조 원어치 주식을 한 번에 정리하는 거 보면 역시 부자 걱정은 연예인 걱정보다 쓸데없는 게 확실해.
주식을 왜 파나 했더니 역시나 “K-세금”의 매운맛 때문이었어. 고 이건희 회장님 가시고 나서 내야 할 상속세가 워낙 상상을 초월하다 보니, 5년 동안 할부로 끊어서 내고 있었단 말이지. 이번 4월이 그 대장정의 마지막 납부 기한이라, 최종 보스 잡기 전에 영끌해서 실탄 장전하는 거라고 보면 돼. 빌린 돈 갚는 용도도 섞여 있다는데 암튼 세금 내려고 2조 원을 마련하는 클라스에 무릎을 탁 치고 간다.
일반인들은 평생 구경도 못 할 돈을 세금으로 내는 거 보면 부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 2조 원어치나 물량이 쏟아지면 내 주식 계좌 파란불 들어오는 거 아니냐고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사실 삼전 덩치 생각하면 그 정도는 껌값일지도 몰라. 외인들이나 기관들이 이 물량 다 받아먹으려고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 것 같기도 하고 말이야.
아무튼 삼성 가문의 눈물겨운 상속세 완납 원정대가 이제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소식이었어. 2021년부터 시작해서 벌써 6회차 분납이라니 끈기 하나는 인정해줘야겠네. 우리도 나중에 세금 걱정할 만큼 부자 되는 꿈이나 꾸면서 내일 출근 준비나 하자고. 인생 참 쉽지 않지만 그래도 열심히 살다 보면 좋은 날 오지 않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