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 부산 가덕도에서 벌어졌던 그 피습 사건 기억나지? 서영교 의원이 이번에 작정하고 보도자료를 냈는데 내용이 생각보다 훨씬 살벌해. 당시 수사가 아주 조직적으로 은폐되고 축소됐다는 의혹을 대놓고 던졌거든.
일단 국정원에서 인마살상용 전투용 단검인 스트롱암을 그냥 흔한 커터칼인 것처럼 발표했다는 게 서 의원 주장이야. 심지어 경찰은 속목정맥이 60%나 잘린 치명적인 자상을 고작 1cm 살짝 긁힌 열상 정도로 발표했다는데, 이 정도면 거의 수사가 아니라 창조 수사 수준 아니냐고 꼬집었어. 잔인할 정도로 선명한 범행 영상이 버젓이 존재하는데도 문구용 칼에 살짝 긁힌 것처럼 국민을 대놓고 기만했다는 거지.
수사 과정도 참 스펙터클하기 그지없어. 원래라면 폴리스라인 치고 현장을 철저히 보존해야 할 경찰이 생수를 통째로 들고 와서 사건 현장을 물청소하며 증거를 날려버렸다는 주장도 나왔어. 게다가 국정원 보고서를 쓴 인물이 최근 온 동네 시끄럽게 만드는 명태균 게이트의 시발점인 인물이라니, 이건 우연이라고 보기엔 타이밍이 너무 절묘하잖아. 서 의원은 이걸 두고 윗선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조직적 왜곡이라고 확신하고 있어.
오는 20일에 국무총리실에서 이 사건을 테러로 공식 지정할지 심의한다는데, 서 의원은 이 모든 의혹을 밝히기 위해 전면 재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하게 밀어붙이는 중이야. 한 나라의 야당 대표가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사건을 단순 사고로 덮기엔 구린 구석이 너무 많다는 게 핵심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