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청약통장 가지고 있는 게 고문이라는 소문이 돌더니 진짜 다들 던지고 있네. 작년 한 해 동안만 30만 명 넘게 통장 해지하고 빤스런했대. 벌써 4년 연속으로 가입자 수가 쭉쭉 빠지고 있는데, 한때 2,800만 명 넘던 리즈 시절 생각하면 완전 격세지감이지.
다들 왜 이렇게 던지나 봤더니 이유가 너무 명확해. 집값은 이미 안드로메다로 날아갔는데 분양가는 미친 듯이 오르고, 일반 은행 이자보다 통장 금리가 훨씬 짜니까 “이거 들고 있어봤자 내 집 마련은 개뿔, 그냥 주식이나 코인 하는 게 낫겠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거지. 특히 강남 같은 노다지 땅은 가점 컷이 너무 높아서 어차피 평범한 사람들은 로또 당첨보다 어렵다는 걸 깨닫고 탈출은 지능순이라며 빠져나가는 중이야.
웃긴 건 1순위 고인물들은 다 탈출하는데 2순위 뉴비들은 조금씩 늘고 있다는 거야. 정부에서 소득공제 한도 늘려주고 신혼부부 출산 혜택 준다고 꼬시니까 “밑져야 본전인가” 하고 일단 발은 담그는 거지. 하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분양 시장 얼어붙고 청약통장 무용론이 판치는 상황이라 예전만큼의 위상은 절대 안 나올 것 같아.
전문가 형님들도 앞으로 공공아파트가 얼마나 나오느냐에 따라 판도가 바뀔 거라는데,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주택 청약보다는 나스닥이 더 든든해 보이는 건 기분 탓일까. 청약 통장 들고 기도 메타 하는 것보다 현실적인 자산 증식 방법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건 어쩔 수 없는 이 시대의 국룰인 듯 싶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