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로텐더홀이 지금 아주 핫한 텐트촌으로 변신했어. 장동혁 대표가 “쌍특검” 도입하라고 5일째 밥 굶으면서 버티고 있는데, 옆에 장미 한 송이 딱 갖다 놓고 “장미보다 먼저 쓰러질 순 없다”며 거의 영화 주인공 빙의한 감성 글까지 올렸더라고. 감성 돋는 단식 현장이라니 이거 참 신박한 광경이지.
근데 혼자 하면 심심할까 봐 그랬는지 김재원 최고위원이 드디어 참전했어. 전부터 방송에서 같이 굶겠다고 예고장을 날리더니, 진짜로 로텐더홀에 나타나서 장 대표 옆에 떡하니 자리 잡았네. 지도부에서 처음으로 총대 메고 동조 단식 들어간 건데, SNS에 “오늘부터 시작이다”라며 인증샷까지 올리는 치밀함까지 보여줬어. 국회 로텐더홀이 졸지에 단식 핫플레이스가 되어버린 셈이지.
장 대표는 텐트 안에서 장미랑 대화라도 하는지, 장미가 내 곁에 올 때부터 죽기로 각오했다면서 장렬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 꽃 한 송이에 저렇게까지 의미 부여하는 거 보면 확실히 멘탈이 범상치 않은 듯해. 김 위원까지 합류했으니 이제 둘이서 오순도순 굶으면서 민주당 압박하겠다는 전략인 거지. 국회 바닥에서 둘이 나란히 앉아 있는 거 보니까 참 묘한 기분이 들어.
“쌍특검”이라는 게 워낙 예민한 이슈라 그런지 여당 지도부가 아주 작심하고 나선 모양새야. 국회 바닥에 매트 깔고 앉아 있는 모습이 좀 짠하기도 한데, 과연 이 단식 끝에 원하는 결과가 나올지는 의문임. 일단은 장미보다 누가 더 오래 사나 지켜보는 게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아. 밥은 굶어도 드립은 굶지 않는 정치권 소식이었어. 앞으로 이 텐트촌이 얼마나 더 확장될지 궁금해지는 시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