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나와서 대전 상가 화장실에 잠입한 뒤 생판 모르는 여성을 흉기로 위협하고 성폭행하려 한 군인 얘기인데, 진짜 읽다 보면 뒷목 잡게 되는 사건이야. 단순히 위협만 한 게 아니라 피해자 머리 부위를 흉기로 찌르는 잔인한 짓까지 저질렀거든. 범행 당시에는 “죽기 전에 한 번 해야겠다”거나 “너도 오늘 죽을 거다”라는 식의 입에 담기도 힘든 망언을 내뱉으며 피해자를 공포로 몰아넣었다고 해. 대낮에 공공장소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지.
진짜 역대급인 부분은 검거된 이후의 뻔뻔함이야. 체포되고 나서 병원에서 치료받을 때 가족이랑 만나더니, 법정 가서 심신미약 주장하면 된다고 말하는 게 경찰관한테 딱 걸렸거든. 자기가 저지른 일에 대한 반성은커녕 머리 굴려서 감형받을 생각만 하고 있었다는 게 정말 소름 돋는 포인트지. 이런 정황이 수사 과정에서 다 밝혀졌는데도 가해자의 태도는 여전히 당당해 보여서 더 화가 나.
원래 1심에서는 죄질이 워낙 나쁘고 계획적이라 징역 20년에 전자발찌 20년 부착 명령이 내려졌었어. 근데 항소심 재판부가 원심을 깨고 징역 13년으로 형량을 깎아준 거야. 7년이나 줄어든 것도 의문인데 가해자는 13년조차도 많다고 느꼈는지 결국 대법원까지 가겠다고 상고장을 냈대. 피해자는 평생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야 할 텐데, 가해자는 끝까지 자기 안위만 챙기며 법망을 흔들려 하는 모습이 참 씁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