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하면서 회사 법인카드로 점심 해결하라고 했더니 아주 창조경제를 실천한 대단한 분이 나타났어. 하루 식비 한도가 2만 원이라고 하니까 이걸 아주 알차게 써먹으려고 집 근처 자기 친언니가 운영하는 카페로 매일같이 출근 도장을 찍은 거야. 심지어 언니는 동생 법카 편하게 긁으라고 딱 2만 원짜리 맞춤형 메뉴까지 새로 개발해서 팔았다고 해. 사실상 회사 돈으로 가족 사업을 대놓고 도와준 셈이지.
매일 같은 곳에서 한도 끝까지 2만 원을 꽉 채워서 결제하니까 당연히 회계팀 레이더에 걸릴 수밖에 없지. 결국 회계팀에서 전화 와서 “매일 같은 곳에서 2만 원씩 긁는 사람 처음 봤다”며 엄청 혼나고 법카도 뺏겼는데, 이 주인공은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도무지 모르겠다며 커뮤니티에 억울함을 호소했어. 규정 시간 내에 썼고 한도도 안 넘겼는데 왜 나만 범죄자 취급하냐는 논리야.
하지만 커뮤니티 반응은 싸늘하다 못해 꽁꽁 얼어붙었어. 사람들은 이건 명백한 횡령이나 다름없다며 혀를 차고 있지. 한도는 어디까지나 최대치일 뿐이지 무조건 다 채우라고 준 게 아닌데, 가족 매출 올려주려고 회사 자금을 자기 쌈짓돈처럼 굴린 거니까. 사회생활 지능 문제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야. 회사 잘려도 할 말 없는 수준인데 본인만 끝까지 억울하다며 징징거리는 게 참 레전드 그 자체인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