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평화상 수상 불발되자마자 제대로 흑화한 트럼프 형이 노르웨이 총리한테 역대급 편지를 날렸어. 내용이 진짜 가관인데, 자기가 전쟁을 8개나 막아줬는데도 상을 안 주니까 이제는 순수하게 평화만 생각할 의무가 없다고 아주 당당하게 선언해버렸네. 그러더니 뜬금없이 그린란드를 미국이 완전히 통제해야 세계가 안전해진다는 기적의 논리를 펼치는 중이야. 상 안 줬으니까 이제 착한 척 안 하고 자기 마음대로 힘 좀 쓰겠다는 거지.
더 웃긴 건 덴마크가 왜 그린란드 소유권을 갖고 있냐고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부분이야. 수백 년 전에 배 한 척 정박한 게 전부 아니냐면서, 우리 배도 거기 갔었다고 우기는데 진짜 논리 수준이 어질어질할 정도야. 노르웨이 총리는 노벨상은 정부가 결정하는 게 아니라 독립 위원회에서 주는 거라고 초등학생 가르치듯 일일이 설명하느라 진땀 좀 뺐나 봐.
여기에 나토 형들한테도 한마디 보탰어. 자기가 나토 창설 이래 누구보다 일을 많이 했으니까 이제는 나토가 미국을 위해 뭔가를 보여줄 때라며 압박을 넣었지. 노벨상에 얼마나 진심이었는지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가 자기 메달을 헌납했는데도, 노벨 위원회에서 주인은 절대 안 바뀐다고 선을 긋는 바람에 자존심에 상처를 제대로 입은 것 같아. 역시 한 번 삐치면 지구 끝까지 가는 스타일이라 그린란드 땅따먹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참 흥미진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