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의 한 노래방에서 고딩 동창들끼리 모였다가 현실판 비극이 벌어졌어. 30대 A씨가 노래 부르면서 친구 B씨의 전 여친 이름을 가사에 넣어 부르는 무리수를 둔 게 화근이었지. 이건 뭐 거의 선 넘는 걸 넘어서 선을 지워버린 수준인데, 빡친 친구랑 말다툼하다가 갑자기 마이크를 투포환마냥 던져버렸어.
불행히도 그 마이크가 B씨 안경을 직격했고, 안경이 박살 나면서 눈을 찔러서 영구적으로 시력을 잃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어. 진짜 우정이고 뭐고 인생이 통째로 억까당한 셈이지. 마이크가 흉기가 될 줄 누가 알았겠냐만은, 전 여친 드립의 대가가 너무나도 가혹함.
재판까지 갔는데 결과는 결국 실형이었어.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이 나왔는데, 가해자는 형량이 무겁다고 하고 검찰은 가볍다고 둘 다 항소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연출됐지. 하지만 2심 재판부는 “원심 판결이 합리적이다”라며 양쪽 항소를 다 기각해버렸어.
결국 전 여친 이름 한 번 잘못 필터링 없이 뱉었다가 한 명은 실명하고 한 명은 감옥 가게 된 사건이야. 노래방 가서 마이크 잡으면 노래만 불러야지, 그걸 투척물로 쓰는 순간 인생 로그아웃 각이라는 걸 뼈저리게 보여준 사례임. 친구 사이에 장난도 정도껏 쳐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