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 아주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날뛰더니 결국 사고를 쳤어. 트럼프가 그린란드에 관세 매기겠다고 협박하니까 세상 사람들이 다 겁먹고 달러만 사들인 거지. 이른바 “셀 아메리카” 현상이 터지면서 환율이 1,480원을 넘어가 버렸거든. 17일 만에 최고치 찍으면서 기세등등하게 올라가길래 이거 어디까지 가나 싶어 다들 가슴 졸이고 있었지.
근데 여기서 갑자기 이대통령이 등판했네? 신년 기자회견에서 딱 한마디 던졌는데 이게 파급력이 어마어마해. 당국 예측으로는 한두 달 뒤에 1,400원 근처까지 떨어진다면서 시장을 아주 제대로 진정시켜 버렸어. 대통령이 직접 구체적인 수치까지 언급하면서 환율 잡겠다고 선언하는 건 진짜 보기 드문 일인데 효과는 확실하더라고.
말 떨어지기가 무섭게 1,480원 위에서 놀던 환율이 1,460원대 후반까지 수직 낙하했어. 8원 넘게 빠지면서 그동안 쌓아온 상승분 다 반납하는 분위기야. 옆 동네 일본은 총리가 조기 총선이니 뭐니 하면서 엔화 가치가 바닥을 기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대통령 입김 한 번에 시장이 들썩이는 게 참 신기해.
물론 트럼프의 관세 드립 때문에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일단 급한 불은 끈 모양새야. 대통령이 호언장담한 대로 한두 달 뒤에 진짜 1,400원 찍는지 눈 부릅뜨고 지켜봐야겠어. 환율이 좀 내려가야 우리 해외 직구족들도 숨 좀 돌리고 맛있는 것도 사 먹고 할 것 아니겠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