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요즘 세상 돌아가는 꼴 보면 정이라는 게 싹 다 말라버린 것 같아. 방학 때 어떤 학생이 선생님 보고 싶다고 찾아와서 소소하게 간식 좀 선물했나 봐. 이름도 귀여운 ‘두쫀쿠’라는 과자였는데, 쌤 입장에서는 애가 기특하기도 하고 고마우니까 SNS에 살짝 자랑샷을 올렸거든. 근데 이걸 본 어떤 프로불편러가 ‘이거 김영란법 위반 아니냐’면서 바로 민원 셔틀을 돌려버린 거야.
신고한 사람은 법 조항까지 딱 가져와서 평가와 지도 권한이 있는 교사는 학생한테 금액 상관없이 일절 뭘 받으면 안 된다고 엄청나게 몰아세우더라고. 심지어 뇌물 받아먹는 교사 신고한다는 제목으로 커뮤니티에 인증샷까지 올렸으니 말 다 했지. 법대로라면 재학 중인 학생이랑 교사 사이엔 캔커피 하나도 안 되는 게 팩트긴 한데, 이걸 굳이 끝까지 찾아내서 찌르는 건 진짜 너무한 거 아니냐고.
이거 때문에 인터넷에서도 갑론을박이 아주 뜨거운데, 대다수는 “세상이 왜 이렇게 팍팍해졌냐”, “학생 마음을 뇌물로 치부하는 건 진짜 선 넘었다”며 신고자를 비난하는 분위기야. 반면에 “법은 법이다”, “SNS에 올린 선생님도 조심성이 좀 부족했다”는 식의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며 신고가 정당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긴 해.
실제로 요즘 학교 현장에서는 스승의 날에도 편지 빼고는 아무것도 안 받고 다 돌려보내는 게 국룰이라는데, 이번 일 보니까 앞으로는 학생이 건네는 사탕 하나도 무서워서 벌벌 떨어야 할 판이야. 법이랑 현실 사이의 그 미묘한 온도 차이가 참 씁쓸하면서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헛웃음만 나오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