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레즈비언 부부로 화제였던 김규진 작가 근황이 올라왔는데 진짜 흥미진진함. 벌써 결혼 6년 차에 애 낳은 지 2년이나 됐대. 원래 아내가 마취과 의사인데, 직업 특성상 무통 주사를 놔주면서 출산 고통을 너무 생생하게 잘 아니까 출산을 극도로 무서워했다나 봐.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총대 멘다” 하고 작가님이 직접 임신을 결정했대. 아내 아픈 꼴 못 봐서 자기가 아프겠다는 마인드라니 이거 완전 찐사랑 서사 아니냐?
과정도 만만치 않았음. 정자 기증받으려고 프랑스 갔더니 대기가 1년 반이라 벨기에까지 원정 가서 성공했대. 부모님 반대도 엄청 심해서 결혼식 불참에 의절 선언까지 하셨다는데, 역시 손주 앞에서는 장사 없는 법이라 애 태어나니까 바로 관계 회복됐다고 함.
근데 진짜 웃긴 포인트는 요즘 육아 고민임. 딸래미가 벌써부터 남자를 좋아하는 것 같은 이성애자 폼을 보여줘서 당황스럽대. 엄마 둘은 레즈비언이라 “어라? 맞다, 원래 여자는 남자 좋아하던가?” 하고 새삼 깨달았다는 게 킬포임. 자기들이랑 취향이 전혀 다른 딸을 어떻게 가이드해줘야 할지 막막하다는데, 이런 고민 자체가 세상 힙하면서도 현실 육아의 벽을 느끼게 해서 묘하게 웃프더라고. 가족 형태는 달라도 자식 걱정하는 부모 마음은 다 똑같은 것 같아서 신기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