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하다가 뒤통수 제대로 맞은 사연이 올라와서 공유해볼게. 서른 넘은 한 여자가 1년 반 만난 남친이랑 드디어 결혼하나 싶었는데, 남친이 갑자기 청혼을 하더라고. 근데 가진 돈이 5천밖에 없으니까 없으면 없는 대로 살자며 감성 팔이를 시전했지. 여기까지는 뭐 눈물겨운 로맨스 드라마 한 편 찍는 줄 알았어.
근데 알고 보니 이 남자 통장에 4억이 넘는 돈이 똬리 틀고 앉아 있었던 거야. 왜 속였냐고 물으니까 대답이 더 가관이야. 바로 예비 신부가 자기 돈 보고 결혼하는 건지 확인해보려고 “시험”을 해본 거래. 어이가 가출해서 돌아올 생각을 안 할 노릇이지? 믿음으로 시작해야 할 관계에서 상대방을 잠재적 꽃뱀 취급하며 간을 본 셈이잖아.
이 사연 본 사람들 반응도 아주 뒤집어졌어. 돈을 공유하냐 마냐를 떠나서 결혼할 상대한테 대놓고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 자체가 문제라는 거지. 4억이 빚인 것도 사기지만, 돈 있는 거 숨기고 사람 시험하는 것도 결국 상대를 전혀 존중하지 않는다는 증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야. 신뢰가 바닥난 상태에서 시작하는 결혼이 과연 행복할지 의문인 거지.
요즘은 혼전계약서 쓰는 커플도 늘고 있다는데, 법적으로는 부부재산 약정이라는 게 있대. 결혼 전에 미리 재산 관리를 어떻게 할지 정해두는 건데 꼭 등기를 해야 효력이 생긴다나 봐. 하지만 변호사들 말로는 이혼을 전제로 한 계약서는 나중에 법원에서 인정 안 될 수도 있다고 하니 세상 참 복잡하지? 아무튼 결혼은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일인데 시작부터 구라가 섞이면 앞날이 참 캄캄하겠다 싶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