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계에 역대급 시트콤 시나리오가 등장했어. 주인공은 강선우 의원인데, 공천 대가로 무려 1억 원을 땡겼다는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거든. 근데 이 돈의 행방이 진짜 킬링포인트야. 무려 전셋집 구하는 데 플렉스했다는 진술이 나왔대. K-정치인의 너무나도 현실적인 전세 자금 마련법이라니 참 웃픈 상황이지.
사건의 전말은 웬만한 범죄 영화 뺨쳐. 2021년 겨울, 용산의 한 특급 호텔 카페에서 은밀한 만남이 성사됐어. 분위기가 어둑어둑한 틈을 타서 현금 1억이 든 쇼핑백이 테이블 밑으로 스윽 배달됐지. 이때 강 의원이 남겼다는 전설의 명언이 바로 “뭘 이런 걸 다”라고 해. 명절 선물 세트 받는 것도 아니고 억 소리 나는 돈 가방 앞에서 저런 멘트를 시전하다니 멘탈 하나는 정말 우주 최강급인 것 같아.
처음엔 같이 있던 보좌관도 자기는 몰랐다고 발을 뺐는데, 최근 경찰 조사에서 강 의원이 그 돈 전세금으로 알차게 썼다고 화끈하게 불어버렸어. 의리 지키나 싶더니 진술 번복하는 꼬락서니가 아주 가관이지. 강 의원은 경찰 출석하면서 자기는 평생 원칙을 지키며 살았다고 당당하게 말했는데, 정작 제출한 휴대폰 비밀번호는 끝까지 안 알려줘서 포렌식도 못 하고 있대. 이게 바로 그 유명한 선택적 원칙이자 K-보안 시스템인가 봐.
돈을 다시 돌려줄 때도 코미디 그 자체야. 공천이 확정되고 나서 수개월 뒤에 갑자기 아무 설명도 없이 돈을 툭 돌려줬다는데, 돈 준 사람도 어이가 없어서 당황했다나 봐. 전세금 급전 필요해서 잠깐 빌려 쓴 것도 아니고 이게 무슨 동네 구멍가게 운영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경찰은 이제 관련자들 싹 다 모아서 대질 조사까지 검토한다니까 다음 편이 더 궁금해지는 막장 드라마 실사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