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가 며느리 면전에 대고 “나중에 내 똥 기저귀 갈 사람”이라고 선언해버린 사건인데, 이거 진짜 실화인가 싶을 정도로 어질어질하다. 농담이라도 선을 38선만큼 세게 넘었는데, 더 킹받는 건 옆에 있던 남편의 리액션임. 아내가 기분 나빠서 “그럴 때 남편 보낼게요”라고 팩폭 날렸더니, 남편이라는 작자는 “그냥 말이라도 알았다고 해라”라며 아내한테 핀잔을 줬단다. 이 정도면 눈치가 가출한 건지, 아니면 아내를 효도 자동사냥 매크로 정도로 생각하는 건지 진심 의문이 들 수밖에 없지.
남편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한술 더 떠서 “장인 장모님이 그러면 난 당연히 한다고 할 거다”라며 본인 등판해서 쿨병 걸린 소리를 시전했는데, 사실 현실에서 사위한테 기저귀 갈아달라고 커밍아웃하는 장인 장모가 어디 흔하겠냐고. 아내가 서운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놔도 오히려 예민하다며 적반하장으로 화까지 냈으니, 이건 뭐 목구멍에 고구마를 박스째로 쑤셔 넣은 답답함 그 자체다. 남편은 나중에 사과를 하긴 했어도 아내가 계속 이 일을 곱씹는 게 불만이라는데, 본인이 당한 일이 아니라고 너무 쉽게 말하는 게 아주 킬링포인트다.
결국 온라인 커뮤니티 형님 누님들도 단체로 뒷목 잡았어. 자기 자식 놔두고 왜 생판 남이었던 귀한 딸한테 그런 하드코어한 미션을 주냐는 반응이 지배적이지. 시대가 어느 땐데 며느리를 간병 셔틀로 아는 건지, 시어머니의 유교 머신 마인드셋 업데이트가 시급해 보인다. 남편도 중재는커녕 불난 집에 휘발유 들이붓고 있으니, 아내 입장에서는 인류애 상실하고 정이 뚝 떨어질 만한 상황인 건 확실한 듯. 솔직히 이건 예민한 게 아니라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