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대학가요제 혜성처럼 등장해서 라디오 DJ로 우리네 감성 촉촉하게 적셔주던 유열 형님이 한동안 안 보여서 다들 근황 궁금했지. 알고 보니 이 형님, 진짜 저세상 입구까지 갔다가 유턴해서 돌아왔더라고. 2019년에 갑자기 폐렴 증세로 열이 40도까지 치솟으면서 폐섬유증이라는 무시무시한 진단을 받았는데, 이게 폐가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서 호흡이 불가능해지는 무서운 병이잖아. 그때 당시 상태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침대에서 일어나는 건 꿈도 못 꾸고 대소변까지 남의 손을 빌려야 했을 정도였대.
심지어 정신까지 흐릿해지는 섬망 증세가 와서 유리창 밖에 친구가 와 있으니까 문 열어달라고 헛소리를 할 정도로 생사의 경계를 헤맸다고 해. 오죽하면 병원에서 아내분한테 이제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사실상 사망선고나 다름없는 통보를 했다는데, 진짜 인생 셔터 내리기 직전의 절망적인 상황이었던 거지. 하지만 여기서 유열 형님의 집념이 폭발했어. 폐 이식 수술이라는 극약처방이자 최후의 수단을 써서 기적적으로 건강을 되찾은 거야. 7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병마랑 싸우면서 얼마나 무대가 그리웠을까 생각하면 정말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감동 실화지.
이제는 죽음의 문턱에서 문 고치고 당당하게 복귀해서 다시 마이크를 잡았으니, 팬들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전설의 귀환이나 다름없어. 유열 형님 이제는 절대 아프지 말고 새로 장착한 폐로 건강하게 오래오래 노래해 줬으면 좋겠어. 인생 진짜 한 방에 훅 갈 수 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는데, 우리도 평소에 몸 관리 잘하고 건강 소중한 줄 알아야겠다. 형님의 앞날에 이제는 고생 끝 행복 시작만 가득하길 빌어줄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