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굴러다니는 쓰레기 좀 주우러 다녔더니 통장에 20억이 꽂히는 실화 기반 판타지 같은 일이 벌어졌음. 충남 논산에 사는 한 형님이 스피또2000 65회차에서 1등에 당첨됐는데, 이게 또 세트로 사면 한 장 당첨될 때 옆에 것도 같이 터지는 구조라 무려 20억을 일시불로 땡기게 됐다고 함.
이 형님은 원래 한 달에 한 번 정도 소소하게 복권을 즐기던 평범한 사람이었음. 그러다 최근에 아주 번쩍번쩍한 황금빛 금덩어리가 나오는 꿈을 꿨다고 함. 조상님이 점지해주신 건지 기운이 심상치 않아서 그동안 당첨돼서 모아둔 복권들을 새 걸로 싹 바꿔왔는데, 새벽에 졸린 눈 비비며 슥슥 긁어보다가 숫자가 딱 맞는 거 보고 심장 터질 뻔했다고 함. 믿기지가 않아서 무려 30분 동안이나 당첨 여부를 무한 반복으로 확인했다는 후문임.
근데 여기서 진짜 소름 돋는 포인트는 이 형님이 약 4개월 전부터 길거리 쓰레기를 줍는 선행을 시작했다는 거임. 남들은 귀찮아서 발로 차고 지나갈 쓰레기들을 묵묵히 줍고 다녔더니, 하늘이 감동했는지 이런 엄청난 행운을 내려주심. 본인도 쓰레기를 줍기 시작하면서부터 좋은 기운이 들어온 것 같다며, 역시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겼음.
결국 쓰레기 봉투 들고 동네 한 바퀴 도는 게 그 어떤 주식이나 코인보다 수익률 높은 갓생 재테크가 되어버린 셈임. 요즘 세상에 이런 훈훈한 결말이라니 참 기분이 묘함. 역시 인생은 운칠기삼이라지만 그 운을 끌어당기는 자석은 결국 본인의 인성이 아닐까 싶음. 오늘부터 길거리에 버려진 캔 하나라도 줍는 습관을 들여봐야겠음. 착한 일 하면 자다가도 떡이 아니라 20억이 떨어지는 세상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