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영철이 유퀴즈 나와서 자기 성실함의 원천을 밝혔는데 이게 생각보다 훨씬 짠하더라고. 우리가 보는 김영철은 맨날 웃고 떠들고 에너지가 넘치잖아. 근데 알고 보니 그 성실함 뒤에는 어린 시절의 아픈 기억들이 꽉 채워져 있었어. 어릴 때 부모님이 엄청 싸우셨는데, 특히 아버지가 술만 드시면 밥상을 엎을 정도로 집안 분위기가 험악했대. 어린 마음에 얼마나 무서웠겠어.
무엇보다 제일 충격적인 건 고3이라는 정말 중요한 시기에 친형을 교통사고로 잃었다는 거야. 엄마는 이미 남편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한 상태였는데, 의지하던 큰아들까지 떠나보냈으니 그 슬픔은 말로 다 못 하겠지. 영철이는 그런 엄마를 보면서 자기라도 절대 속을 썩이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대. 그래서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신문 배달을 하면서 엄마를 돕기 시작했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 번도 거르지 않으면서 약속 지키는 법을 몸소 배웠다고 해.
지금 10년째 아침 7시 라디오를 지각 한 번 없이 진행하고, 23년 동안 매일 영어 공부를 놓지 않는 그 독기가 그냥 나온 게 아니었던 거지. 흔히 말하는 엇나갈 수 있는 상황에서도 엄마 생각하며 바르게 살려고 노력했다는 게 진짜 리스펙트 할 만한 부분인 것 같아. 겉으로 보기엔 세상 가벼워 보이고 장난기 가득하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단단한 내면을 가진 사람이라는 걸 다시 확인하게 된 에피소드였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