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미국 땅 밟자마자 LA 공항에서 억류되는 시트콤 같은 상황이 터졌어. 팬페스트 가려고 신나게 비행기 탔는데 입국 심사대에서 서류 하나 빼먹었다고 바로 구금당해버린 거야. 월클 야구선수도 서류 앞에서는 얄짤없다는 걸 몸소 보여줬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말로는 정치적인 문제 같은 건 전혀 아니고 그냥 종이 한 장 깜빡한 단순한 서류상 실수라고 하더라고. 미국 입국이 워낙 깐깐하긴 하지만 이정후가 잡힐 줄은 꿈에도 몰랐네.
근데 여기서 진짜 포인트는 이정후 풀려나게 하려고 전직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까지 등판했다는 거야. 샌프란시스코 구단이랑 의회, 정부 기관까지 다 달라붙어서 이정후 모셔오기에 진심이었대. 역시 샌프란시스코의 보물이라 그런지 인맥 스케일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야. 전직 연방 하원의장이 직접 나서서 상황 해결 도와주는 야구선수라니 이건 뭐 거의 국빈 대접 아니냐고. 펠로시도 이정후 실력을 이미 알고 있었던 건지 궁금해지네.
다행히 금방 풀려나서 원래 가려던 팬페스트 일정도 문제없이 소화한다고 해. 2월에는 애리조나 스코츠데일 캠프도 바로 들어간다니 정말 다행이지. 6년 1억 1300만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잭팟 터뜨리며 미국 입성하더니 시작부터 아주 화끈하게 신고식 치른 셈이야. 앞으로는 서류 가방 제대로 챙겨서 이런 어이없는 상황 다시는 안 생기게 조심해야겠어. 이정후 정도면 그냥 얼굴이 패스포트여야 하는 거 아니냐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어마무시한 해프닝이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