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통일교랑 공천헌금 관련해서 쌍특검 도입하라고 국회에서 8일 동안 곡기를 끊다가 결국 병원행 티켓을 끊었어. 오늘 오전 11시 55분쯤 로텐더홀에서 휠체어 타고 등장했는데 눈물까지 글썽이면서 나름 비장한 모습을 보여줬지. 같이 고생해준 의원들이랑 당원들한테 고맙다고 인사하더니 “더 큰 싸움을 위해 오늘 단식을 중단한다”라고 선언했어.
근데 멘트가 아주 예술이야. “부패한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폭정을 향한 국민의 탄식은 들불처럼 타오를 것”이라면서 “진정한 단식은 오늘부터가 시작”이라고 하더라고. 밥 먹으러 병원 가면서 단식이 이제 시작이라니 이게 바로 K-정치의 심오한 역설인가 싶어. 옆에 있던 의원들은 또 감동했는지 박수를 보냈고 장 대표는 구급차 타기 직전까지 지지자들이 보내준 꽃들을 눈에 담는 여유를 보여줬지.
지금은 관악구 양지병원에서 정밀 검사 받는 중인데 의사 출신 서명옥 의원이 말하길 8일이나 굶어서 뇌나 심장 같은 장기에 이상이 생겼을 수도 있어서 빡세게 조사해야 한대. 입원 기간은 결과 나오는 거 봐야 알 것 같고 간단한 대화는 가능하다고 하네.
가기 전에도 자필로 “통일교 따로 신천지 따로 쌍특검 거부하면 이미 심판 끝난 거다”라며 민주당 유죄 국민의힘 무죄를 외쳤어.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 의지를 이어받아 강력 투쟁하겠다고 선언하고 오후에 긴급 의총까지 소집했지. 8일 동안 굶느라 고생은 했겠지만 다음엔 또 어떤 대서사시를 써 내려갈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