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검에서 범죄자들한테 뺏어온 비트코인을 보관하다가 통째로 증발시킨 사건이 터졌어. 이게 단순 전산 오류가 아니라 무려 피싱 사기에 낚여서 털린 거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어서 다들 어안이 벙벙한 상태지. 평소에 피싱 범죄자들 잡으러 다니는 게 본업인 양반들이 정작 본인들이 낚시 바늘을 꽉 물어버린 셈이라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됐어.
비트코인이 사라진 시점은 작년 중순쯤인데, 이걸 이제야 파악했다는 점도 정말 레전드라고 할 수 있지. 도대체 관리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길래 국가 기관에서 압수한 자산이 털린 걸 반년 넘게 모르고 있었는지 의문이야. 어떤 링크를 눌렀길래 그 삼엄하다는 검찰 보안망이 뚫린 건지, 혹시 업무용 PC로 딴짓이라도 하다가 당한 건 아닌지 합리적 의심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야.
검찰 형들은 지금 잃어버린 코인 규모가 정확히 얼마인지에 대해서는 입을 꾹 닫고 있어. 규모가 공개되면 아마 역대급 조롱거리가 될 게 뻔하니까 일단 숨기고 보는 것 같은데, 범죄 수익금 환수해서 국고로 넣어야 할 소중한 자산을 이렇게 허망하게 날려 먹었으니 비판을 피하기 어렵겠지. 현재 뒤늦게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는데, 세탁 다 끝난 코인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야.
법을 집행하는 기관에서 발생한 보안 사고치고는 너무나도 기초적인 실수라 실망감이 클 수밖에 없어.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 주의하라고 맨날 홍보하던 검찰이 정작 자기네 집 대문은 활짝 열어둔 꼴이니까 말이야. 이번 일로 검찰 내 보안 시스템 전반에 대해 대대적인 점검이 필요해 보여. 정말이지 알다가도 모를 황당한 전개라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