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후 형이 메이저리그 세 번째 시즌 준비하러 미국 갔는데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발이 묶여버렸어. 이게 뭔 상황인가 싶은데 에이전트 보라스 아저씨 말로는 그냥 “단순한 서류 작업 문제”라고 하더라고. 근데 문제는 지금 공항에 구금된 상태라는 거야. 샌프란시스코 구단도 상황 파악 다 끝냈고 정후 형 구출하려고 열일하고 있는 중이지.
이게 일이 좀 커진 게 샌프란시스코 하원의원인 낸시 펠로시 사무실까지 등판했어. 의원님 대변인이 직접 나서서 구단이랑 연방 협력 기관들이랑 빡세게 협조해서 상황 해결하겠다고 공식 발표까지 했거든. 어제 인천공항에서 팬들한테 인사하고 기분 좋게 출국했는데 도착하자마자 이게 무슨 억까인지 모르겠다.
주말에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팬페스트 참석해야 하는데 비행기 내리자마자 짐도 못 풀고 갇혀 있는 거 생각하면 진짜 어질어질해. 서류 하나 꼬였다고 메이저리그 간판급 선수를 공항에 묶어두는 천조국 행정 처리 클라스 정말 대단하다 싶어. 사실 단순 서류 문제면 금방 풀려야 정상인데 의원님까지 나선 거 보면 미국 공항 입국심사가 얼마나 빡센지 다시금 느끼게 되네.
그래도 정치권이랑 구단이 동시에 팔 걷어붙이고 나섰으니 조만간 풀려나서 야구장으로 직행할 것 같아. 정후 형 미국 땅 밟자마자 액땜 제대로 했다고 치고 이번 시즌 홈런 펑펑 날려줬으면 좋겠어. 멘탈 털리지 말고 무사히 탈출해서 팬들 만나는 모습 빨리 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