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브릭스턴 거리가 갑자기 호러물 촬영장으로 변해버렸지 뭐야. 동물보호단체 페타 형님들이 KFC 앞에서 제대로 기강 잡는답시고 역대급 퍼포먼스를 선보였어. 살색 보디슈트 입은 여성을 닭처럼 발목에 족쇄 채워서 거꾸로 매달아놓고, 작업복 입은 남자가 칼 들고 목을 베는 시늉을 하는데 시뻘건 가짜 피가 콱 솟구치니까 지나가던 사람들 전부 얼음 됐잖아.
이게 닭들이 마트 진열대에 오르기 전 도살당하는 과정을 그대로 재현한 거래. 옆에서 다른 시위자가 비명까지 리얼하게 질러대니까 아주 그냥 현장 분위기 살벌했지. 팻말에는 닭들도 인간처럼 잠잘 때 꿈도 꾸고 미래를 걱정하는 생명체니까 제발 도살하는 대신 맛있는 식물성 음식 좀 먹어달라고 호소하고 있었어. 1월 채식 캠페인 기간이라서 그런지 시위 수위가 아주 맵다 매워.
영국 동물학대방지협회 말로는 요즘은 보통 가스를 써서 인도적으로 잡는다는데, 아직도 거꾸로 매달아서 전기 충격 주고 목 따는 구식 방식 고수하는 곳들이 있어서 그걸 저격한 거래. 의식 있는 상태에서 거꾸로 묶여 있으면 닭들이 얼마나 큰 고통이랑 스트레스를 받겠냐는 거지.
취지는 알겠는데 치킨 먹으러 가던 사람들 단체로 킹받게 만드는 비주얼이라 트라우마 생길까 봐 걱정될 정도야. 닭의 권리를 지켜주려는 열정은 대단한데 길거리 한복판에서 이런 뇌절 시위를 보게 될 줄은 몰랐네. 하여간 서구권 형님들 시위 스케일은 진짜 상상을 초월하는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