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무인기 날렸다고 동네방네 소문냈던 인물들이 결국 경찰한테 딱 걸려서 출국금지 처분을 받았어. 무인기 뚝딱거려 만든 장씨랑 자기가 직접 날렸다고 떠들고 다닌 대학원생 오씨, 그리고 업체 이사 김씨까지 세 명 다 해외 도피는 꿈도 못 꾸게 된 상황이지.
근데 진짜 어이없는 반전은 이 사람들이 북한만 찍은 게 아니라는 거야. 강화도에서 이륙해서 북한으로 넘어가는 길에 우리 해병대 2사단 부대까지 아주 야무지게 찍어버렸대. 이게 무슨 셀프 팀킬도 아니고 우리 방공망이 얼마나 허술했는지 의도치 않게 인증해버린 셈이라 군 당국도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됐어.
자칭 애국자라던 오씨는 그동안 북한 방사능 오염 수치 확인하러 간 거라며 정의로운 척을 다 했거든. 하지만 알고 보니 이 사람들 과거에 대통령실에서 일한 전력도 있고 국군정보사령부 대령한테 활동비로 1,300만 원이나 챙긴 정황이 드러났어. 심지어 그 대령이 오씨를 언론사 발행인으로 등록해 주려고 뒤에서 다 봐줬다는 의혹까지 터져 나오는 중이야.
작년에 경기도 여주에서 추락한 무인기 메모리카드가 갑자기 증발한 사건부터 시작해서 윗선 보고 체계까지 얽히고설킨 게 아주 스펙터클해. 단순한 돌발 행동이 아니라 거대한 첩보 영화 시나리오가 현실에서 펼쳐지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이번 사건으로 우리 군 보안 수준만 적나라하게 드러났고 관련자들은 이제 경찰 조사실에서 정모하게 생겼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