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가 오늘 오전부터 민중기 특검이랑 박상진 특검보 사무실을 아주 그냥 먼지 나게 탈탈 털고 있어. 휴대폰은 당연히 챙겼고, 통일교 수사팀이 쓰던 PC 자료까지 하나하나 다 훑어보는 중이라네.
사건의 발단은 이래. 김건희 특검팀이 통일교 쪽 수사하다가 “민주당 쪽 의원들한테도 수천만 원 줬다”는 아주 핫한 진술을 확보했거든. 근데 특검팀에서 이걸 보고받고도 “어? 이건 우리 법령상 수사 대상 아닌데?”라면서 그냥 스루해버린 거야. 소위 말하는 맛있는 것만 골라 먹는 편파 수사 의혹이 터진 거지.
이 사실이 재판 과정에서 까발려지니까 국힘에서 “이거 완전 직무유기네”라며 경찰에 바로 고발 박아버렸어. 경찰은 검사 관련 사건이라 자기들 소관 아니라고 공수처로 핑퐁 쳤고, 공수처는 기다렸다는 듯이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야.
수사하라고 특권 줬더니 역으로 수사받는 처지가 된 게 참 기가 막히는 전개지. 작년 말에도 이미 한 차례 털렸는데, 이번 압수수색은 아예 뿌리까지 뽑겠다는 의지가 느껴져. 검찰이랑 특검이랑 공수처가 서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서초동식 무한 루프가 시작된 느낌인데, 앞으로 어떻게 굴러갈지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