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레전드 연아 퀸이 드디어 아사다 마오와의 관계에 대해 입을 열었어. 김연경 유튜브에 나와서 마오랑 친하냐는 돌직구 질문을 받았는데, 반응이 아주 얄짤없더라고. 우리야 둘이 세기의 라이벌이면서도 은퇴하면 훈훈하게 차 한잔 마시는 사이가 됐을 줄 알았지만, 현실은 그런 감성 돋는 드라마가 아니었나 봐.
연아 말로는 친하다고 하기엔 좀 거시기하다네. 경기장에서 만나도 말 한마디 안 섞고 그냥 인사만 겨우 하는 사이였다고 해. 당시 분위기가 워낙 살벌했어야지. 한일 양국에서 하도 둘을 붙여놓고 미친 듯이 비교질을 해대니까, 친해지고 싶어도 가까워질 틈이 전혀 없었다는 거야. 그 숨 막히는 라이벌 구도가 둘 사이를 철저하게 갈라놓은 셈이지. 집요한 비교 분석 때문에 지긋지긋했던 피로감이 여기까지 느껴질 정도야.
지금은 뭐 하냐고 물어보니까 은퇴하고 나서 만날 일도 아예 없대. 그냥 어디선가 잘 살고 있겠거니 생각하는 정도라고 하더라고. 사실상 쌩판 남이나 다름없는 수준이야. 10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사무적이고 비즈니스적인 냄새가 폴폴 풍기는 거 보면 당시 받았던 스트레스가 얼마나 어마어마했을지 대충 짐작이 가.
팬들도 이거 보고 “진짜 라이벌은 은퇴해도 얄짤없는 남남이구나”라며 격하게 공감하는 분위기야. 하긴 매일같이 언론에서 급 나누고 싸움 붙이는데 정이 생길 수가 없겠지. 보이지 않는 벽이 팍팍 느껴지는 게 역시 레전드들의 세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냉정하고 빡센 것 같아. 역시 우리 연아 퀸은 솔직한 게 매력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