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00 돌파라는 말도 안 되는 숫자가 찍혔는데 정작 외국인 형들은 짐 싸고 나가는 분위기라 당황스럽네. 아니 근데 다 나가는 건 아니고 맛있는 거 골라 담는 중이래. 그동안 지수 끌어올렸던 삼성전자랑 현대차를 아주 그냥 무지성으로 던지고 있더라고. 현대차에서만 2조 넘게 빼고 삼전도 비슷하게 털어버렸어. 코스피 지수가 올해만 20% 가까이 떡상했는데 정작 주역들은 버림받는 거 보니까 주식 시장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그럼 이 형들 판 돈으로 뭐 하냐고? 요즘 핫하다는 “조방원” 패밀리로 갈아타는 중이야. 조선, 방산, 원자력인데 이름부터 벌써 웅장하지 않니. 한화오션이 순매수 1위 찍었고 두산에너빌리티랑 삼성중공업도 장바구니에 꽉꽉 채우는 중이래. 작년에 좀 빌빌대던 형들이었는데 다시 보니까 선녀라 이건가 봐. 조선업종 지수가 떨어졌다가 다시 회복하는 거 보면 확실히 이쪽으로 돈 냄새 맡고 달려드는 모양새야.
전문가들 말로는 지수가 너무 올라서 좀 비싸다 싶은 애들은 익절하고, 아직 덜 오른 대형주로 옮겨 타는 “순환매” 장세라고 하네. 돈이 아예 빠져나가는 건 아니라니까 다행이긴 한데, 우리가 들고 있는 삼전이랑 현대차는 언제까지 버려질지 눈물이 앞을 가린다. 암튼 외국인 형들 뒤만 졸졸 따라가도 반은 간다는데, 조방원 메타가 언제까지 갈지 지켜봐야겠어. 지수 5000 시대라는데 내 계좌만 파란불이면 너무 슬프니까 우리도 눈치껏 잘 타보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