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의 한 국밥집에서 역대급 노답 빌런이 등장했다는 소식이야. 식당 안쪽 테이블에서 밥 다 먹은 아재들이 갑자기 너무나 자연스럽게 담배를 꺼내서 불을 붙이는 기행을 선보였어. 식당 직원이 깜짝 놀라 달려와서 여기서 피우면 안 된다고, 제발 나가서 피워달라고 정중하게 부탁했는데도 이 아재들은 귀에 필터라도 끼웠는지 쿨하게 무시하고 계속 뻑뻑 피워댔지.
옆에서 포장 메뉴 나오길 기다리던 제보자가 보다 못해서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된다고 한마디 거들었더니, 담배 피우던 아재 중 한 명이 술기운 빌려서 슬금슬금 다가오더라. 그러더니 대뜸 몇 살이냐고 호구조사 들어가면서 한 대 맞고 싶냐고 위협까지 하는 게 아니겠어? 식당에서 민폐 끼치다가 지적당하니까 오히려 화를 내는 적반하장의 정석을 보여준 셈이지.
제보자가 어이가 없어서 폰으로 촬영하며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니까 이 아재는 더 당당하게 나오더라고. 신고하라면서, 어차피 과태료 10만 원 내면 그만인데 “너 좀 맞자”라며 헛소리를 시전했어. 다행히 같이 온 일행들이 그나마 정신줄을 잡고 있었는지 이 아재를 밖으로 끌고 나가서 진짜 피 튀기는 주먹다짐 상황까지는 안 갔대.
현행법상 금연 구역으로 지정된 식당 같은 곳에서 담배 피우면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되는 건 팩트야. 근데 돈만 내면 장땡이라는 그 마인드가 참 대단하다 싶어. 국밥 한 그릇 먹으러 갔다가 웬 무개념 흡연 쇼를 직관해야 했던 다른 손님들은 무슨 죄냐고. 10만 원이 가벼운 건지 본인 인성이 가벼운 건지 스스로 좀 돌아봤으면 좋겠네.

